그린란드 “미국 편입보다 덴마크 잔류”…미·덴마크 갈등 속 자치정부 입장 천명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덴마크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미국 편입보다는 덴마크에 남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 수반인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는 미국 정부와의 회동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덴마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덴마크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가 되거나 통치를 받기를 원치 않으며,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영토에 대해 노골적으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3국 외무장관은 현지 시각 14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만나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3자 회담은 백악관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한 이후,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면담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된 초당파 의원단은 현지 시각 16일 덴마크를 방문해 연대를 표명할 계획이다. 이들은 동맹을 지지하고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주권을 존중하는 데 미 의회가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는 미·덴마크 관계를 넘어 북극권 안보와 국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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