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에서 여행·유통·면세·화장품 등 소비재 업종이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카드 결제, 숙박·항공 수요 등 주요 지표가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해외 카드 사용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 결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방한 외국인 소비도 올해 2분기 기록에 근접한 수준을 나타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올 3분기 방한 외국인은 526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의 일본 여행 기피 현상도 관련 업종에 변수가 되고 있다. 일본 내 정세 악화로 중국의 사실상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예약 취소가 증가했고, 이에 따른 수요가 한국 관광·유통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유동성 개선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 환경도 우호적으로 평가된다.
여행 업종은 항공 수요 증가와 연말 휴가 시즌이 겹치며 단기 상승세가 예상된다. 환율과 여행 수요 간 상관성이 약화하는 흐름도 관측된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이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백화점 업종 역시 연말 소비가 직접 반영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주가가 80%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서울’ 등 주요 점포의 호조에 힘입어 연중 100% 이상 주가가 뛰었다.
면세 업종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 단체관광이 정상화될 경우 내년 1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화장품 업종은 외국인 순매수 확대가 두드러지며 투자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 일본 제품 공백이 발생할 경우 중국 생산기지를 갖춘 국내 기업의 수주 증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소비지표 회복과 외국인 수요 유입이 겹치면서 여행·백화점·면세·화장품 등 주요 소비주가 연말 산타 랠리의 핵심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