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 측에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5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비공식 채널을 통해 당시 위성락 외교안보보좌관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본 총리가 특정 후보 측에 직접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선을 앞두고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한 일본 내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 측은 “일본과의 협력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에도 보수 진영의 반발을 무릅쓰고 전후 80주년을 맞아 역사 인식을 담은 총리 담화를 개인 자격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자민당 내 보수파의 강한 반발로 총리 담화 대신 개인적 메시지 형태로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마련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해법(제3자 변제안)을 일단 유지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신뢰 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곧 통화하고 주요 7개국(G7)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기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