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美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지분 인수 검토…1조7000억 원 규모 전략 투자 저울질

포스코그룹이 미국의 대형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며, 최대 1조7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수입 철강 고율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지난 10월 17일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현지시간 10월 3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포스코는 미국 내 기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제품이 미국의 무역 및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도록 보장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계약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중 체결될 가능성이 크며, 거래는 내년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US스틸과 함께 미국 내 최대 철강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전략 투자 차원에서 최소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시가총액은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6000억 원)로, 포스코의 투자 규모는 약 1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 검토에 대해 “미국 시장 내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MOU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으나, 투자 여부나 규모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가 미국 철강사와의 지분 제휴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수입 철강 50% 고율 관세가 있다. 미국 내 생산·공급망을 강화함으로써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북미 시장 대응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경쟁사인 일본제철은 올해 6월 미국 최대 철강사 US스틸 인수에 성공하면서 관세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한 바 있다. 포스코가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의 협력을 본격화할 경우, 한·일 철강 양대 기업의 미국 내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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