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크립토 접고 게임 집중…‘선택과 집중’ 전략 본격화

넥슨그룹이 가상자산 사업을 축소하고 게임 중심 체제로 재편에 나섰다. 핵심 수익원인 게임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슨 지주사 NXC는 2025년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해당 지분은 로빈후드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NXC는 2018년 약 4000억 원을 들여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며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이번 매각으로 관련 포트폴리오는 크게 축소됐다. 현재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국내 거래소 코빗과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 정도만 남은 상태다.

다만 블록체인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넥스페이스는 자체 코인 NXPC를 발행해 메이플스토리 N 내 아이템 거래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되 확장보다는 축소·정비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고 김정주 창업주가 주도했던 크립토 사업 기조에서 사실상 방향 전환으로 해석된다. 김 창업주는 생전 블록체인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지만, 그룹은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함께 게임 사업 강화도 병행됐다. 넥슨코리아는 IP 기반 개발 전문 법인 딜로퀘스트를 신설하고, 베트남에 개발 조직을 확대하는 등 제작 역량 확보에 나섰다.

실적 역시 게임 중심 구조가 뚜렷하다. 넥슨그룹의 2025년 연결 매출은 5조1750억 원으로 처음 5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게임 매출이 약 4조4900억 원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이 같은 행보는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이 강조한 ‘선택과 집중’ 전략과 맞닿아 있다. 쇠더룬드 회장은 최근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비용 구조 재편을 통해 게임 개발과 운영 등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넥슨은 외연 확장보다 수익성이 검증된 게임 사업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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