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적과의 동침’ 불사…유럽·인도 시장 공략 가속화

캡제미니·HCLTech, 삼성 DSP로 합류…글로벌 전략 강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텔 디자인서비스얼라이언스(DSP) 기업인 캡제미니(Capgemini)와 HCLTech를 새로운 DSP 파트너로 포섭했다. 이번 결정은 유럽 및 인도 시장에서 팹리스 고객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디자인하우스, 멀티 파운드리 전략의 돌파구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반도체 설계, 검증, 웨이퍼 테스트, 패키징 등을 포함한 턴키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주요 파운드리 기업들은 자사의 핵심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DSP와 독점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기존 금기를 깨고 캡제미니와 HCLTech를 포섭, 유럽과 인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캡제미니는 2023년 세르비아 HDL디자인하우스를 인수하며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사업에 진출한 프랑스 기반의 IT서비스 기업이다. HCLTech는 인도에 본사를 둔 글로벌 IT서비스 기업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의 위기와 디자인하우스의 이동

인텔은 현재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CPU 생산을 TSMC에 의뢰하는 등 공정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의 디자인서비스얼라이언스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규 경쟁자 등장…삼성의 변화 촉진

일본 라피더스(Rapidus)의 성장도 삼성전자의 영업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라피더스는 AI 반도체 기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와 협력하며 2027년 2nm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향후 전망

삼성전자의 새로운 DSP 파트너십은 단기적으로는 유럽과 인도 지역 팹리스 고객 확보를,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사업의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인텔, TSMC, 라피더스 등 주요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전략적 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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