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예상치 못한 주인공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부산의 대표 어묵 브랜드 ‘삼진어묵’이다. 삼진어묵은 이번 CES에서 자체 개발한 생선살 기반의 단백질 파우더 ‘블루 미트’를 선보이며 외국인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블루 미트’는 생선살을 밀가루처럼 곱게 갈아낸 단백질 가루로,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 후 튀기면 어묵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삼진어묵의 박용준 대표는 “외국인들이 어묵 요리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어묵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진어묵 부스에는 어묵 피자와 핫바 등의 시식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고, 참관객들은 “놀랍다”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큰 관심을 보였다. 박 대표는 “CES에서 만난 바이어들이 ‘생선을 활용한 혁신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며 “대량 생산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과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
이번 CES에는 삼진어묵을 포함한 부산 지역 기업 24곳이 참가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그중 접이식 휴대용 기타를 개발한 ‘짐’, 해상 내비게이션을 선보인 ‘맵시’ 등 6개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부산시는 참가 기업들이 총 1200만 달러(약 177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대구, 경기 등 전국 17개 광역 단체가 CES에 참가해 지역 기업들을 홍보했다. 서울시는 강남구와 관악구, 금천구,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협력하여 통합 홍보관을 운영하며 104개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특히 ‘서울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해 스타트업들이 해외 매체 앞에서 기술을 발표할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도전
CES 2025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IT 기술뿐 아니라 독창적인 푸드 테크놀로지, 친환경 제품, 혁신적 아이디어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산 어묵이 CES와 같은 국제 박람회에 진출한 사례는 전통 음식이 첨단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혁신 기업들이 기술 상용화와 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CES 참가가 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