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 매각 약속 어기고 20배 차익 ‘논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토지를 약속과 달리 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오 전 시장 일가는 지난 2021년 초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다”며 해당 부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여전히 보유 중이다. 문제의 토지는 오 전 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이 2005년 매입한 강서구 대항동 땅 1440㎡로, 당시 평당 50만원에 구입했다. 현재 시세는 평당 1000만원에 달해 20년 사이 약 20배의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 회장 측은 당시 “낚시가 취미라 별장 용도로 구입했지만 오해 소지가 있어 시세보다 낮은 평당 350만원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현재 가격은 당시 제시한 금액의 3배에 달한다.

오거돈 전 시장은 정치권 진입 초기부터 줄곧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추진했다. 그는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18년 시장 선거에서 일관되게 신공항 건설을 강조했으며, 결국 문재인 정부 때 특별법 통과까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지역에서는 오 전 시장 일가의 토지 보유가 심각한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오거돈 일가의 부동산 이익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족 기업인 대한제강과 그 자회사 대한네트웍스 역시 가덕도 인근 송정동 일대 부지 7만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땅값도 신공항 호재로 크게 오른 상태다.

오 전 시장 일가의 이같은 행태에 지역사회는 비판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약속과 달리 땅을 보유한 채로 막대한 차익을 얻는 것은 공직자로서 신뢰와 도덕성 문제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토지보상 대상자 중 상당수가 외지인으로,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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