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 업계가 줄기세포 배양액을 앞세운 마스크팩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실제 함량이 미미하거나 과장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은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등 고급 기능성 효과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상당수 제품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낮은 농도의 배양액만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시중에 판매되는 줄기세포 배양액 마스크팩 1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실제 배양액 함량은 평균 0.1~1%대에 불과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홍보 문구에 ‘줄기세포 100%’, ‘고농축 배양액 함유’ 등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성분 분석에서는 대부분 물 또는 글리세린 등 기본 보습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배양액이 피부 재생에 실질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5~10% 이상의 고농축이 필요하지만, 상당수 제품이 화장품 표시 기준의 허점을 이용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제품을 구매한 뒤 효과가 없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뷰티 커뮤니티에서는 “고가의 줄기세포 마스크팩을 구매했지만 일반 보습팩과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고농축이라 광고했지만 실제 함량은 턱없이 낮다”는 불만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정부의 관리감독은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통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명확한 배양액 함량 표기나 기준은 부재한 실정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들이 줄기세포 배양액을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하면서 소비자 기만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정부가 관련 기준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함량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기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줄기세포 배양액 마스크팩 논란이 커지면서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해 투명한 성분 표기와 엄격한 기준 마련이 시급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