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을 발사할 수 있는 중국산 플라스틱 장난감 총이 일본 전국에 퍼지면서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경시청은 긴급 회수 조치에 나섰으나, 전체 수입량 1만5800정 가운데 약 2600정만 거둬들여 회수율은 20%에 그쳤다.
문제가 된 제품은 ‘리얼 기믹 미니 리볼버’라는 이름의 장난감 권총으로, 길이 약 12㎝ 크기에 플라스틱 탄환 8발을 장전할 수 있다. 그러나 총신이 뚫려 있어 실탄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위력은 실총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탄 발사 가능성만으로도 흉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장난감 총은 지난해 12월 이후 인형뽑기 경품 등을 통해 일본 전국 31개 도부현, 78개 업체를 거쳐 유통됐다. 외관상 장난감으로 보이는데다 신분 확인 절차 없이 유통돼 회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실제로 야마구치현에서는 한 남성이 아들과 함께 게임센터에서 이 총을 경품으로 받았다가 방송을 통해 불법 가능성을 알게 된 뒤 경찰에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일본에서 실탄 발사 구조를 가진 장난감 총이 문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도 유사 사례가 처음 확인됐으며, 지금까지 총 16종의 중국산 장난감 총이 적발됐다. 올해 7월까지 약 1000정이 회수됐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시중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경찰은 시민들에게 “장난감처럼 보여도 소지하면 총포·도검류 단속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자진 반납을 촉구하고 있다. 동시에 수입업체와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관리·감독 강화를 지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방침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