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가 시작됐지만, 자영업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10월 2~12일) 기간 중 9월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배경에는 해외여행객 급증과 내수 진작 효과의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연휴 전 냉장고를 가득 채웠는데 손님이 없다”, “직원 인건비도 못 낼 정도로 매출이 급감했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긴 연휴가 오히려 ‘매출 절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5개 공항 이용객은 526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48만 명 이상이 공항을 오가는 셈으로, 명절 연휴 중 최대 규모다. 국내 소비보다 해외 여행 수요가 몰리며, 식당·숙박업 등 내수업종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보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에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지만, 소매·숙박·외식 등 내수 진작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해외 소비 지출과 공항 이용률은 크게 증가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한편 일부 소상공인들은 “국내에도 볼거리와 여행지가 많다”며 “연휴에 국내 소비가 늘어나야 자영업자들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