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매각 협상과 관련해 CNN의 소유권 변경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경쟁하는 인수전의 핵심 변수로 CNN이 급부상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열린 주요 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어떤 거래든 CNN이 반드시 포함되거나 별도로 매각돼야 한다는 점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CNN 경영진을 “매우 부정직하다”고 비판하며 “그들이 계속 경영하도록 두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WBD는 두 개의 인수제안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 넷플릭스는 TV·영화 스튜디오와 HBO 사업부 등을 1주당 27.75달러에 인수하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했다. 이 경우 CNN을 포함한 케이블 채널 사업부는 내년 3분기 별도 분사돼 WBD 최고재무책임자 군나 비덴펠스가 이끌 예정이다.
반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CNN을 포함한 WBD 전체를 1주당 3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가 트럼프에게 CNN에 대한 대대적 변화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의 부친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주는 트럼프의 핵심 지지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최근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도 직접 만나 협상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특정 기업에 대한 공개 지지는 하지 않았다. 다만 규제 당국 검토 과정에서 일정 부분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해 인수전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