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과거 재일동포를 간첩으로 몰아 억울한 피해를 입힌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피해를 입고 상처받은 당사자와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발언에서 일본에 거주하던 국민을 간첩으로 몰아 조작한 사건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국가 권력에 의한 폭력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재일동포 사회가 한국 민주화와 국가 발전 과정에서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높이 평가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체성을 지키며 조국과 연결돼 왔던 재일동포들의 역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과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과거사 직시와 국가 책임 원칙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이라는 구체적 사례를 공개 석상에서 다시 언급하며 사과한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 관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동포 사회의 상처를 직시하고 신뢰 회복을 도모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국가 폭력 피해에 대한 공식적 인정과 사과를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의미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