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분기 성장률 0.1%…OECD 최하위권 추락

한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0.1%에 그치며 주요 선진국 중 최하위권 수준으로 추락했다. 정치 불안정과 자연재해 등 복합 악재가 겹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역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와 리투아니아를 제외한 OECD 36개국에 중국을 포함한 37개국의 2023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순위에서 한국은 2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앞서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치)’에서 0.1%라는 수치를 제시했지만, 반올림 전 실질 수치는 0.06%대로 사실상 역성장을 간신히 피한 수준이다.

아일랜드가 3.613%로 1위를 기록했고, 덴마크(1.849%), 튀르키예(1.688%), 중국(1.600%), 포르투갈(1.5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0.607%)은 17위, 일본(0.556%)은 20위로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한국은 작년 1분기만 해도 1.3% 성장률로 중국에 이어 6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2분기 -0.228%로 32위로 추락했고 3분기에도 0.1%로 26위에 그쳤다.

내수 부진은 구조적으로 지속됐다. 소비와 건설투자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12월 계엄 논란과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민간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성장률도 0%대에 머물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1~3월) 역시 0%대 성장률이 점쳐지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에 더해 3월 말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미국발 보호무역 기조와 수출 증가세 둔화도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민간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마저 둔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1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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