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데브리’ 2차 시험반출 착수…2051년 폐로 목표

일본 도쿄전력이 1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핵연료 잔해물인 ‘데브리’의 두 번째 시험 반출을 시작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과정에서 최대 난제로 꼽히는 데브리 제거 작업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호기에서 녹아내린 핵연료와 원자로 내부 구조물이 뒤엉킨 상태의 방사성 잔해를 소량 시료 형태로 꺼내는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반출은 2023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건포도 크기인 0.7g의 데브리를 채취해 도쿄 근교 연구소로 옮겼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약 880톤의 데브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280톤이 1호기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고온에서 핵연료가 용융돼 원자로 기기와 혼합된 상태다. 극도의 방사선량 때문에 인력 접근이 불가능해 원격조종 로봇팔을 이용한 제거만이 유일한 방법으로 제시된다.

도쿄전력은 당초 2021년부터 반출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장비 개발 지연 등으로 일정이 세 차례 연기됐다. 최근 로봇팔 성능 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중 본격적인 로봇팔 이용 데브리 반출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6기 전체 원자로에 대한 폐로 작업을 2051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핵연료 데브리 제거에만 수십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장비 기술의 불확실성과 방사능 노출 위험성 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핵심 일정이 연속적으로 지연된 점을 지적하며 2051년까지 폐로 완료는 사실상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원자로 내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아직 부족하고, 제거된 데브리의 보관·처분 방식조차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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