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온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미국 측은 환율 목표 관련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약 50분간 회담을 진행한 뒤, 환율 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가토 재무상은 “환율 수준이나 목표, 관리 체계 등에 대한 미국 측의 발언은 전혀 없었다”며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하고, 과도한 변동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양국이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문제에 대해 양국이 긴밀하고 건설적인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지난 23일 “미국은 절대적인 환율 목표를 갖고 있지 않으며, 환율은 시장에 따라 결정된다는 G7의 합의를 일본이 준수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 중국과 일본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해왔다고 주장하며 “일본 엔화든 중국 위안화든 가치 하락은 미국에 불공평한 손해를 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지난달 말 150엔 근처를 기록하다가, 이달 들어 일시적으로 140엔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