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 우크라이나 제공 미사일 2만기 이스라엘로 재배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지원하기로 약속했던 방공 미사일 2만기가 이스라엘에 재배치돼 우크라이나의 방공 작전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란의 샤헤드 드론 격추용으로 기대했던 방공 미사일 2만기가 이스라엘로 이동됐다”며 “이는 엄청난 타격이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현재 하루 평균 300~400대의 이란 드론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으며, 대부분이 격추 또는 무력화되지만 일부는 여전히 방공망을 뚫고 있다. 그는 미국이 약속한 미사일 지원에 크게 기대를 걸었으나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사일 재배치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13일 시작한 대규모 공습보다 앞서 결정된 사안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정세 악화가 우크라이나 지원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문제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원이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이 러시아의 재정을 돕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더 엄격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15~17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 중이며,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직접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 그는 러시아군이 수미주에 5만3천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했으나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저지로 약 7㎞만 진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수미주 안드리리우카 마을을 탈환했으며, 동부 전선 주요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와 쿠피안스크에서도 작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최근 포로 및 전사자 시신 교환을 합의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20~21일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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