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실행 여부는 국가안보위 최종 결정에 달려

이란 의회가 22일(현지시간)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승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해협 봉쇄는 아직 즉각 시행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조치 여부는 최고 국가안보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결의는 최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한 데 따른 강경 대응 조치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이란 국회의원들은 “적의 공격에 대한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국들의 활동을 제한할 권리가 이란에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국제 전략 요충지로, 이란이 이를 봉쇄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이란 의회 결의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으며, 글로벌 증시에도 불안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란 최고 국가안보위원회가 결의안을 실행에 옮길지는 미지수다. 이 위원회는 국가 외교 및 군사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로, 실질적인 봉쇄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 이란 정부 내에서는 경제적 자충수 우려와 국제사회와의 충돌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해협 봉쇄 시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사회는 사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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