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차관 퇴직 이후 3년여 동안 다수 기관에서 겹치기 근무를 하며 약 6억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27일 금융위원회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가 2022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6곳에서 근무하며 총 6억 2천여만 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고려대 특임교수, LF·CJ대한통운·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자문·강연 및 고문료 등으로도 1억 4천여만 원의 소득을 추가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특히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 경력과 관련해 학연을 통한 상장 추진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문어발식 겹치기 근무로 과연 업무에 충실했는지 상식적으로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모든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보수도 통상 수준”이라며 “특정 기업 상장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구체적인 사항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2일 열리며, 김앤장 정계성 대표변호사, LF 오규식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자본시장연구원 김세완 원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