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K-지배구조’ 표준 제시…밸류업 대장주로 부상

HD현대가 기술 경쟁력에 더해 지배구조와 주주환원을 아우르는 밸류업 전략을 본격화하며 국내 자본시장에서 지배구조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시작으로 배당 확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정보공개 개선 등 전반적인 지배구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지주사를 포함해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주요 8개 상장사가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일관된 밸류업 기조를 명확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계열사는 HD현대일렉트릭이다. 전력기기 업황 호조 속에서 자기자본이익률과 총주주수익률을 핵심 관리 지표로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돼 2025년 밸류업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지주사 HD현대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동안 배당성향을 70% 이상 유지하겠다는 중장기 배당 정책도 함께 공시했다.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구조가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분리가 정착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감시와 견제 기능에 집중하고, 경영진은 실행 책임에 전념하는 구조가 구축됐다. 이 같은 변화로 HD현대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2025년 기준 73.3%를 기록했다.

전자투표 도입,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수립, 여성 이사 선임 등 주요 항목을 이행한 결과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우수법인으로도 선정됐다. 배당 제도 역시 투자자 친화적으로 바뀌었다.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결정 이후로 설정해 투자자가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정보 공개와 내부통제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4주 전에 실시하고 영문 공시 비중을 90% 이상으로 확대해 외국인 주주와의 정보 격차를 줄였다. 내부거래위원회를 통한 사전 심의와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보상위원회 운영으로 투명 경영 체제도 공고히 했다.

HD현대의 이 같은 행보는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장기적 기업가치와 신뢰를 중시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K-지배구조’의 하나의 표준을 제시하며 밸류업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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