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선을 위협받으며 15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추가 급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6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6만달러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급락했다. 이더리움과 XRP, 솔라나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대부분이 10% 이상 하락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대거 회피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지정학적 긴장, 친가상자산 정책 지연, 미국 통화정책 긴축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며 매도 압력이 커졌다.
해외 금융시장에서는 기술적 분석을 근거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주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4만5000달러, 더 나아가 3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약세장과 유사한 기술적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미국 매크로 리서치 업계에서는 월간 기술 지표가 과거 급락 국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동일한 신호가 발생했을 때 평균 60% 이상 하락이 뒤따랐다는 점에서 이번 주 추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또 다른 리서치 기관은 비트코인이 출범 이후 여러 차례 대규모 약세장을 겪었으며, 평균 낙폭이 70%를 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사이클에서도 유사한 조정이 나타날 경우 가격이 3만달러대 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채굴 산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격이 5만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채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일부 채굴 기업이 재무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력비와 설비 투자 부담이 큰 채굴업 특성상 가격 하락이 곧바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진 만큼 단기 급락 이후 급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가상자산이 기술주와 유사한 위험 자산으로 거래되며 공포 국면에서 과도한 매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매우 큰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 위험을 염두에 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