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AI가 인간 노동보다 지속적으로 저렴할 것이라는 전제는 장기적으로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IT 매체 아이티홈에 따르면 현재 AI 산업은 거대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경쟁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과 GPU 확보,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등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 회수보다 시장 점유율 확보가 우선되는 구조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통신 인프라 구축 과정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초창기 3G 통신망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했지만, 이후 4G와 5G로 전환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요금 체계가 강화됐다. AI 산업 역시 초기에는 비용을 감수하며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회수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며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외부 인력 계약을 줄이고 AI 기반 업무 내재화를 추진하면서 적은 인력으로도 이전보다 많은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생성형 AI가 강력한 업무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에도 복잡한 문서 작성이나 비즈니스 분석, 전략 판단 등 의사결정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AI가 모든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변수는 비용 구조다. AI 산업이 투자 회수 국면에 접어들 경우 AI 활용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가격 인상 문제가 아니라 AI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간 노동보다 항상 저렴하다는 가정에 기반해 자동화를 추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비용 구조와 운영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AI 서비스 비용이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업무 자동화 전략 역시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