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에서는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3·1절을 앞두고 지난 20~21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2025년 대일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47%로 2022년 8월 조사(2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호감도는 70%에서 47%로 감소했다.
특히 연령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18~29세에서는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66%였지만, 70세 이상에서는 3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일본을 여행지나 문화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며, 역사 문제에 대한 인식과는 별개로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52%)이 여성(42%)보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60%)이 중도층(45%)과 진보층(32%)보다 일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좋다’는 응답이 49%, ‘나쁘다’는 응답이 41%로, 2014년 조사(긍정 3%, 부정 94%)에 비해 현저히 개선됐다.
한일 간 선진국 인식 조사에서는 ‘양국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일본이 더 선진국’이라는 응답은 34%, ‘한국이 더 선진국’이라는 응답은 17%였다.
한국이 일본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문화·예술'(34%)이 가장 많았고, 경제·산업(11%), 교육·스포츠·군사·안보(10%)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한일 관계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64%로, ‘우리가 일부 양보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해야 한다'(33%)보다 많았다.
교류·협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경제 및 기술'(3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군사·안보(19%), 환경 문제(15%), 관광 산업(10%)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일 관계가 과거의 수직적 관계에서 점차 대등한 관계로 변화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을 감정적이기보다 실용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