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이 정책 검증은 실종되고 인신공격과 네거티브 공방만 가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토론 주제와 무관하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가족사와 사법 리스크 문제를 반복해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형 강제 입원 시도,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대통령 자격을 문제 삼았고,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들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공격적 질문에 명확한 답변 대신 상대 후보의 잘못을 지적하며 대응하는 방식으로 일관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지적과 관련된 질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사례를 언급하며 논점을 회피했고, 개혁신당의 당내 문제를 지적하며 역공세를 펼쳤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쓴 성폭력성 온라인 게시글을 그대로 읽어 논란을 키웠다. 이 발언 직후 민주노동당은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여과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후보들은 정책 논의나 구체적 대안 대신 서로를 향한 비난과 자극적 표현을 주고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표현했고,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부패 비리 우두머리”라고 맞받았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이준석 후보를 향해 “40대 윤석열”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의 분위기는 과거 대선과 비교해도 수준이 낮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토론을 마친 이재명 후보는 “정책 토론으로 희망을 드려야 하는데 뒷담화 자리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