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해외 진출 전략을 ‘택시 호출 중개’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수출’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 택시 호출 중개 시장 1위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인 카카오T 출시 이후, 2020년부터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초기 해외사업은 일본·대만·미국 등에서 현지 업체와 협력해 카카오T 앱을 통한 차량 호출을 지원하는 간접 진출 방식이었다. 2022년부터는 괌에서 최초로 직접 택시 중개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이를 제외한 본격적인 직접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회사 디리야컴퍼니와 협력해 주차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직접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디리야컴퍼니는 약 86조 원 규모의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디리야 지역에서 주차 솔루션 실증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증 사업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과 유사한 주차 예약·결제 및 운영 관리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6만 대 이상의 차량을 수용하는 대규모 주차시설 운영 경험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실증 사업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레퍼런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버·리프트와 같은 대형 모빌리티 기업들이 선점하지 못한 주차 플랫폼 시장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일부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실증사업 성공을 통해 해외 진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