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전쟁 장기화 우려 속 국제유가 10% 넘게 급등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중동 전쟁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지상군까지 투입될 경우, 전쟁은 장기화되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6월 21일(현지시간)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외교적 해결을 희망했으나, 이란의 미온적인 태도 속에 군사적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군 투입은 전쟁 장기화를 의미한다. 미국은 과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장기전에 빠진 바 있으며, 이라크전에서는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한 채 2011년 철군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021년 사실상 패퇴했다.

이번 중동 상황은 원유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미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10% 이상 상승했다.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 가스의 약 3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디젤 및 항공유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으며, 이번 전쟁이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연준은 지난 18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도 이달 초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p 낮은 2.3%로 제시했다. 이번 중동 사태가 확산될 경우, 세계 경제의 성장 전망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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