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에서는 여전히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관에 따르면, 대출 규제 시행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105.7%로 나타났다. 강동구 고덕아남 아파트(전용 78㎡)는 감정가보다 7% 높은 가격에 낙찰됐고, 성동구 행당동 대림아파트(전용 60㎡)는 9명의 응찰자가 몰려 낙찰가율이 110%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는 서울 아파트 시세 상승이 꼽힌다. 경매 감정가 산정 시점 이후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감정가 대비 높은 낙찰가로 낙찰받아도 실제 시세보다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것이다.
강남과 한강변 등 서울 선호 지역 아파트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자 비중이 높아, 대출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전반적인 경매시장의 분위기는 위축되고 있다. 경락잔금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낙찰 후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부과되면서 다주택자 중심의 투자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실제로 응찰자 수가 감소하면서 서울 일부 지역의 경매는 유찰이 이어지는 등 열기가 식고 있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