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값 왜 자꾸 내려가나…기술·유통·소비 트렌드 3박자 영향

안경 가격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저렴해진 배경에는 제조 기술의 발전, 유통 구조의 변화, 소비자 인식의 변화 등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렌즈 및 프레임 제조 기술의 발달이 가격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도수를 맞춘 렌즈 제작에 상당한 수작업과 시간이 소요됐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설계와 자동 연마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렌즈 생산 단가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플라스틱 고기능성 렌즈 역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시장 전반의 단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온라인 판매의 확대도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다.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직접 프레임을 고르고 처방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중간 유통 마진이 줄었고, 기존 오프라인 안경점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일본의 ‘JINS’, ‘Zoff’, 한국의 ‘베디베로’ 등 저가형 브랜드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와 함께 패션 소품으로서의 안경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의료기기로 인식되던 안경이 이제는 일상복처럼 여러 개를 구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저가형 안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시즌별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가격대를 낮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확대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생산된 저렴한 프레임과 렌즈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원가가 절감되고 있으며, 많은 브랜드들이 자체 공장과 PB 제품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경 산업은 기술 기반 제조업이자 유통산업이기 때문에, 디지털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곧 가격에 반영된다”며 “앞으로도 고급과 저가 라인의 이원화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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