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급물살…김정관 “외환시장 민감성, 미측도 공감”

한미 양국이 최근 관세 협상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인천국제공항 귀국길에서 “미국과의 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한 우리 입장에 상당한 이해가 있었다”며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논의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지난 7월 합의된 ‘상호관세 25%→15% 인하’ 및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관련 후속 협의를 이어갔다. 이번 일정은 대통령실 일부만 인지한 극비 방미로 알려졌다.

양측은 한국의 대미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 구조를 놓고 일부 이견을 남겼지만, 외환시장 충격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리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상호 인식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단순한 관세 조정보다 외환시장 안정과 국가경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장관은 귀국 직후 대통령실 주재 긴급 통상현안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국익과 시장 안정성, 한미 관계의 균형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추가 회담을 조율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28일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일본을 방문하고, 29일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APEC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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