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 번의 ‘깐부치킨 회동’…국내 브랜드들 ‘300억짜리 광고 효과’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함께 한 ‘치맥 회동’이 국내 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황 CEO가 손에 들고, 마시고, 선물받은 제품이 하루 만에 폭발적인 화제를 낳으며 이른바 ‘젠세니티(젠슨+인세니티)’ 현상이 확산 중이다.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에서 열린 이번 회동은 약 70분간 이어졌으며, 치킨 세 마리와 생맥주를 나눠 마시는 소탈한 장면이 그대로 공개됐다. 회동 직후 깐부치킨은 배달앱 검색 1위를 차지했고, 전국 매장이 재료 소진으로 조기 마감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0억짜리 광고를 무료로 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깐부 회동’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도 덩달아 주목받았다. 황 CEO가 ‘소맥 타워’를 보고 직접 소주를 부어 ‘싱겁다’고 농담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두 브랜드를 섞은 ‘테슬라’ 폭탄주가 실시간 화제가 됐다. 해당 제품은 2022년 출시된 ‘테라 타워’로, 올해 2분기 소형 버전이 재출시된 바 있다.

또 한 시민이 황 CEO에게 건넨 ‘정관장 에브리타임 한라봉 플레이버’는 “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으로 APEC 회의 기간 각국 정상단에 비치돼 있던 제품이다. 황 CEO가 “이게 건강에 좋은 건가요?”라며 웃은 장면이 퍼지면서 정관장 측은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황 CEO가 시민들에게 나눠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도 다시 주목받았다. SNS에는 “젠슨 황도 찾는 바나나맛 우유”라는 글이 잇따랐고, 일부 외국 팬들은 “한국에 가면 꼭 마셔야 할 음료”라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황 CEO가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 25년산’은 시중가 700만원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날 이후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하위 라인업까지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젠슨 황 효과가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 흐름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AI 시대의 글로벌 CEO가 만들어낸 새로운 소비 코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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