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한 주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환전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 28일~12월 4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결제 순매수액은 약 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주 15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46% 감소한 수치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 매수 비용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환율 변수가 완화될 경우 매수세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 실적 회복 흐름과 AI 산업 성장,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개인들의 해외 투자 심리를 자극할 요소로 보고 있다.
한편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상품은 초단기 미 국채 ETF였다.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는 지난 1~4일 동안 6613만달러 규모가 순매수되며 알파벳에 이어 순매수 2위에 올랐다. 지난달 말 순위 20위에서 급상승한 것으로, 금리 인하 기대 속 단기채 금리 조정에 따른 차익 가능성을 노린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주식시장 대기자금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초 88조원을 넘었다가 한때 75조원대까지 줄었으며 현재 다시 80조원대로 회복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6조원 안팎을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