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악화·노후화에 10년 간 일본 풍력발전기 425기 철거

최근 10년간 425기 철거되며 일본 풍력발전 설비가 급속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도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과 일본풍력발전협회 집계 결과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전역에서 총 425기의 풍력발전기가 철거됐다. 이 가운데 최근 5년간 철거된 설비는 335기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집중적으로 건설된 설비들이 내구연한 약 20년에 도달한 점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의 고정가격매입제도(FIT) 지원 기간 종료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FIT는 발전 전력을 20년간 고정가격으로 매입하는 제도다. 지원 기간이 끝나면 판매 단가가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 주체들은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을 부담하기보다 철거를 선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돗토리현 다이센정은 2005년 약 4억4천만엔을 투입해 설치한 풍력발전기를 지난해 철거했다. 해당 설비는 지역의 환경보전 상징으로 홍보돼 왔지만, 수익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3천500만엔이 넘는 수선비가 예상되면서 폐기를 결정했다.

야마가타현 쇼나이정도 2002년 설치한 풍력발전기 1기를 1억5천만엔을 들여 철거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계속 운영할 경우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안전 문제 역시 철거를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유지보수 미비와 설비 불량 등으로 인한 풍력발전 관련 사고가 약 200건 발생했다.

지난해 아키타시에서는 풍력발전기 날개가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노후 설비에 대한 안전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 고토구는 부품 조달 난항과 붕괴 위험을 이유로 2004년 설치한 풍력발전기를 2024년 1억6천만엔을 들여 선제적으로 철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급증했던 설비가 지원 종료와 노후화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하면서 일본 풍력 산업의 구조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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