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첫날 발 골절과 얼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언론과 이란 외교 당국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 공습 당시 현장 인근에 있었으며 폭격 과정에서 발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왼쪽 눈 주변에 멍이 들고 얼굴에는 경미한 열상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 측 인사도 부상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키프로스 주재 이란 대사 알리레자 살라리안은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공습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다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공습에서는 모즈타바의 아버지이자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1989년 이후 30년 넘게 이란을 통치해온 최고 권력자로, 공습 과정에서 가족 여러 명과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으로 모즈타바의 가족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와 함께 부인과 10대 아들 등 가족 구성원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란의 성직자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하메네이 사망 이후 3월 8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올해 56세인 그는 그동안 최고지도자 사무실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에도 공개 연설이나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란 외교 당국은 그의 건강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