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찬장 총격 용의자, 칼텍 출신 조교…동문 “성실한 학생이었다” 충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공식 만찬장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미국 명문 공대 출신 조교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키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외부 보안 구역에 돌진해 총격을 가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31세 콜 토마스 앨런으로 확인됐다.

앨런은 사건 당시 산탄총과 권총, 다수의 흉기를 소지한 채 보안요원을 향해 발포했으며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총격을 받은 경호 인력 1명은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중상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앨런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조교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이후 강사와 게임 개발자로 일해온 인물이다. 학부 시절에는 휠체어용 비상 제동장치 시제품을 개발해 지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도밍게즈힐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입시 교육업체에서 시간제 강사로 근무하며 ‘이달의 교사’로 선정된 경력도 확인됐다.

그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보어돔(Bohrdom)’이라는 인디 게임을 출시한 개발자로도 활동했다. 해당 게임은 화학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 액션 게임으로, 비폭력 콘셉트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인물들의 증언은 사건의 충격을 더했다. 대학에서 그를 지도했던 교수는 “항상 앞자리에 앉아 집중하고 질문을 자주 하던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이런 사건과 연결될 인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적 성향은 뚜렷하지 않았으나, 미 연방선거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 소액을 기부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백악관에서 가진 발언에서 용의자를 “외로운 늑대”이자 “정신이상자”라고 규정했다.

수사당국은 앨런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겨냥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현재 그는 연방 공무원 대상 흉기 및 총기 사용 혐의로 기소 절차에 들어갔으며, 27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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