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판 흔드는 ‘미토스’…중국 AI 경쟁력 시험대

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공개한 차세대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글로벌 보안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사이버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확인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는 양상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중국 내 주요 AI 모델들이 미토스 대비 사이버 역량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컨설팅사 콩코르디아 AI 분석에 따르면, 취약점 탐지 성능을 평가하는 ‘사이버짐’ 지표에서 미토스는 8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즈푸AI의 GLM 5.1은 68.7%, 문샷AI의 키미 K2.5는 41.3%에 그쳤다.

미토스는 단순히 취약점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공격 도구까지 자동 생성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중국 내부에서는 방어 역량 강화 필요성이 급부상했다. 알리바바 그룹 연구진은 기업용 보안 대응을 지원하는 ‘큐원 사이버 에이전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미토스의 잠재적 위험성은 서방에서도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앤트로픽은 해당 모델을 일반 공개하지 않고, 시스코·JP모건체이스·엔비디아·구글·애플 등 일부 기업과 ‘프로젝트 글래스윙’ 협의체를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 중이다. 국가 안보와 기술 유출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중국 기업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역시 이를 전략적 기술 우위로 평가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토스는 대중국 AI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언급하며, 오픈AI 역시 유사 수준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보안 위협에 대한 경계는 아시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과 호주,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 대응을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홍콩 역시 주요 은행들과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을 검토 중이다.

미토스를 둘러싼 경쟁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안보와 금융 안정성까지 연결되는 양상이다. AI 기술 패권 경쟁이 보안 영역으로 확전되면서 각국의 대응 속도와 전략이 향후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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