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인 비자 수수료 최대 7배 인상…일본 조치에 맞대응

중국 정부가 일본인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 수수료를 최대 7배 이상 인상한다. 일본이 외국인 대상 비자 수수료를 대폭 올린 데 따른 상호주의 조치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오는 14일부터 일본 국적자의 중국 비자 발급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단수 비자 수수료는 기존 2250엔에서 1만6750엔으로 오른다. 2회 입국 비자는 3750엔에서 2만5100엔으로 인상된다.

6개월 복수 비자는 4500엔에서 3만3500엔으로, 1년 복수 비자는 7500엔에서 5만250엔으로 각각 오른다. 비자 종류에 따라 기존보다 약 6.7∼7.4배 인상되는 셈이다.

일본인이 아닌 제3국 국적자의 비자 수수료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정에 대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외국인 대상 비자 수수료를 인상했다. 단수 비자는 3000엔에서 1만5000엔으로, 복수 비자는 6000엔에서 3만엔으로 각각 5배 올랐다.

한국과 미국, 대만 등은 일본의 단기 체류 비자 면제 대상이지만 중국인은 일본을 방문할 때 원칙적으로 비자가 필요하다. 이에 일본의 수수료 인상이 사실상 중국인 방문객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중국은 현재 일본 일반여권 소지자에게 최대 30일 동안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어 이번 인상이 일본인 단기 관광객에게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중국의 일본인 무비자 정책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이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의 비자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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