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화 다시 열리나…트럼프 만남 의지에도 공식 일정은 미확정

미국 “대화는 양보 아니다”…완전한 비핵화 방침도 유지
물밑 접촉 여부 공개 안 해…북한의 호응이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듭 강조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2026년 10월 5일 현재 확인된 공개 보도와 미국 정부 설명에서는 정상회담 일정이나 실무협상 재개 합의가 발표되지 않았다. 미국의 대화 의지는 확인되지만, 실제 회담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통한 정상외교 재개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미 국무부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2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와 대화하는 행위 자체를 양보로 여기지 않으며,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역시 앞서 김 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대화 의사와 별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정책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피곳 대변인은 같은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관한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의 불가역성을 주장하고 비핵화 요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의제 조율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물밑 접촉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피곳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현재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민감한 외교적 대화는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설명했다. 이 발언만으로 비공개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단정하거나, 반대로 접촉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추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로이터는 지난 2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제안에 북한 지도자가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중 일정과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연결할 공식 발표는 나온 상태가 아니다.

현재 북미 관계는 미국이 대화 의사를 반복적으로 표명하는 단계다. 실제 대화 재개 여부를 판단하려면 북한의 공식 호응과 함께 접촉 사실, 협상 대표, 회담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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