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출신 넘어선 다문화공생이 목표”
일본에서 처음으로 귀화인들이 세운 정당을 이끄는 정재욱(일본명 데이 아키라) 공동대표가 내년 도쿄 신주쿠구의원 선거에 나선다.
정 대표는 6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회장직에서 물러나 내년 신주쿠구의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오쿠보 한인타운 자영업자들을 대표해 온 자리를 내려놓고 정치 전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함께 ‘데이 아키라를 응원하는 모임(ていあきらを応援する会·약칭 테오카이)’ 카카오톡방도 열었다.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정치활동과 소식을 직접 전하는 창구로 쓸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14일 도쿄 일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신세이토(新世党)’ 설립을 알렸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23년 세타가야구 의원에 당선된 오르주굴 씨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일본에서 귀화인들이 정당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 신세이토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신주쿠구를 거점으로 활동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1985년 유학생으로 일본에 건너왔다. 이후 일본에 귀화해 신오쿠보에서 자리를 잡았고,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 회장으로 한인 상권을 대변해 왔다.
신세이토가 내건 가치는 다문화공생이다. 정 대표는 창당 회견에서 “국적과 출신을 떠나 일본의 법과 지역사회의 규칙을 함께 지키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 공생”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도 같은 생각을 되풀이했다. 그는 최근 일본 사회에서 외국인을 둘러싼 논쟁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규칙과 질서를 지키는 동시에,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대화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전을 두고 주변 반응이 엇갈린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정 대표는 “걱정과 우려의 말씀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큰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모든 말씀을 소중히 듣고 앞으로의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