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도쿄 도심의 ‘타워맨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도쿄 23개구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전년 대비 39.4% 상승한 1억1483만 엔(약 10억4000만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억 엔을 돌파했다.
타워맨션은 한국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유사한 형태로, 도심 내 고층 주거시설을 의미한다. 젊은층은 직주 근접성과 생활 편의성을 이유로 선호하고 있으며, 노년층은 세금 절감 효과 때문에 관심을 보인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은 건축비용 증가와 소득 수준 향상이다. 일본의 20~30대 맞벌이 부부, 이른바 ‘파워커플’이 부상하며 연소득이 1400만 엔(약 1억2600만 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졌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심 거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港区)는 연평균 소득 1163만 엔(약 1억500만 원)으로 도쿄 23개구 중 1위를 기록하며, 고소득층이 집중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아다치구(足立区)는 평균 연소득이 347만 엔(약 3100만 원)에 불과해 도심 내 소득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타워맨션의 인기는 내진설계 등 안전성과 함께 상속세 절감 효과도 작용한다. 일본의 상속세는 토지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건축비 비중이 높은 타워맨션은 세금 부담이 적다. 이에 따라 고령 자산가들이 상속을 앞두고 타워맨션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에서도 도심 내 주상복합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청약경쟁률 1위를 기록한 아파트는 모두 주상복합 단지였다. 젊은층의 주거 편의성 및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