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급등에도 일본 여행 열기 지속…올해 1000만 명 돌파 전망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96만7100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수치로, 전체 해외 출국자 297만여 명 중 32.5%가 일본을 선택했다.

국가별 비교에서도 일본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베트남(41만7000여 명)의 두 배를 넘었으며, 2018년 750만 명 수준까지 증가했던 일본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감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882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1월의 흐름을 감안할 때 10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여행업계는 이에 맞춰 일본 여행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기존 후쿠오카·유후인 중심의 규슈 여행에서 벗어나 나가사키, 구마모토 등 서쪽 지방 도시를 연계한 상품을 선보였으며, 모두투어도 돗토리·오카야마, 시코쿠 등의 신규 상품을 강화했다. 노랑풍선 역시 도쿠시마, 다카마쓰 등 일본의 소도시 여행을 확대하고 오사카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방문객 증가의 배경에는 2022년 무비자 개인 여행 재개와 엔저(円低) 영향이 크다. 지난해 말부터 엔저 효과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일본이 단거리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만큼 전반적인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증하는 것과 달리 일본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일본여행업협회(JATA)에 따르면 일본의 여권 보유율은 17.5%로, 한국(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엔화 약세로 인한 해외여행 비용 부담과 국내 관광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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