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리센츠 국평 30억 눈앞…잠실장미 33평 27억 거래

잠실 재건축 신고가 행진

서울 송파구 잠실 부동산 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계기로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 랜드마크 단지인 엘스와 리센츠 전용 84㎡가 30억원 호가를 넘보고 있는 가운데, 장미아파트에서도 33평형이 27억원에 실거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5㎡ 경매에 87명이 응찰해 낙찰가는 감정가 대비 약 20% 높은 21억5777만원에 형성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 중 최다 응찰 사례로 기록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두 가지 시각이 제기된다. 첫째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둘째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인근 단지들에까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헬리오시티 인근 가락동은 토허제 대상은 아니지만, 바로 옆 잠실동의 규제 해제가 심리적 자극을 줬다는 것이다.

이번 해제의 직격탄은 ‘엘리트’로 불리는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가 받았다. 리센츠 전용 84.99㎡는 지난해 10월 28억5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2월 28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현재 호가는 30억원을 넘기고 있다. 엘스도 올해 2월 28억원 이상 거래가 잇따랐고, 호가는 대부분 30억원 초반에서 형성 중이다.

잠실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전부터 실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지방에서도 전화가 올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기준 송파구 집값은 전주 대비 0.58% 상승했다.

시장에선 신축 가격 상승이 재건축 단지로 전이되고 있다고 본다. 대표 사례가 잠실주공5단지다. 토허제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았지만, 엘스와 리센츠의 상승에 자극을 받아 가격이 뛰고 있다. 전용 76㎡가 2월 31억77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35억원을 상회한다. 전용 82㎡는 34억7500만원 실거래 후 38억~39억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잠실주공5단지의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는 재건축 사업 속도다. 올해 가을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둔 가운데, 입주권 조건이 강화되기 전에 선점하려는 현금 부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잠실 전체로 보면 이번 규제 해제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분위기다. 실거주 의무 해제로 갭투자도 가능해져 지방 자금 유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 매도자는 계약금을 배상하면서까지 기존 거래를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장미아파트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7일 소유자 커뮤니티를 통해 33평형이 27억원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전용 84㎡급 준신축 수준의 시세로, 장미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호가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경고한다. 여전히 글로벌 경제 불안, 금리, 내수 침체 등의 요인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간 온도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질지는 당분간 관망세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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