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도 무력화된 ‘강남불패’…거래 절반 이상이 신고가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강남구 전체 아파트 거래의 59%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남불패를 재확인했다.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9일 기준)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1.04%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8%), 송파구(0.71%)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강남 3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압구정동 한양4단지(102㎡)는 지난 5일 60억 원에 거래돼 이전 거래액인 22억2500만원(2020년 11월)의 두 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압구정 현대1차(162㎡)는 80억원, 현대2차(161㎡)는 90억원에 각각 신고가로 거래됐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84㎡)도 지난달 43억5000만원, 개포우성1단지(158㎡)는 5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권의 거래량도 회복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109건에서 5월 209건으로 늘었고, 송파구는 130건에서 231건으로 증가했다. 서초구 역시 같은 기간 52건에서 118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정부의 스트레스 DSR 3단계 강화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매수 움직임이 활발해진 탓으로 분석한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공약하면서 주요 지역의 미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KB부동산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통계에서 서울 강남 11개구의 지수가 91.7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매도자가 우위를 보이는 시장 분위기를 나타냈다.

댓글 남기기

요코하마 한국기업인연합회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