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도쿄 진출 추진…이재현 회장 “일본 시장 정조준”

CJ올리브영이 일본 도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 내 K뷰티 열풍과 함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월 현지 방문 중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을 직접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일본 도쿄 상권에 1호점을 오픈하는 방안을 내부 방침으로 확정하고, 입지 검토에 착수했다. 이미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한 올리브영은 미국에 이어 일본을 두 번째 해외 오프라인 진출지로 정했다. 미국 현지 법인은 올해 2월 설립됐고, 로스앤젤레스 매장 개점도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

이번 일본 진출은 이 회장의 ‘현장 경영’ 결과물이다. 그는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도쿄를 선택해 계열사 CEO들과 함께 신사업 기회를 모색했으며,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일본 진출 지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 측은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매장 입지 검토는 사실상 개점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도쿄 상권은 공실률 0.7%로 매장 확보가 쉽지 않아 일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은 세계 3대 뷰티시장 중 하나로, 올해 시장 규모는 508억 달러(약 70조 원)로 전망된다. 한국 화장품의 대일 수출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3년 연속 일본 최대 수입국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70%를 넘는 일본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은 진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은 우선 자사 PB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힐보, 필리밀리, 웨이크메이크 등은 이미 일본 온라인몰과 멀티숍에 입점해 있으며, 이들 브랜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25%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K뷰티 전체적으로도 일본 내 오프라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색조 브랜드 데이지크는 신오쿠보에 6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LG생활건강의 힌스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지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클리오, 어뮤즈, 롬앤 등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CJ올리브영 측은 “일본 시장을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출점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의 강한 드라이브와 일본 내 K뷰티 시장 확장세를 고려할 때 도쿄 1호점 출점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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