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방산 광물의 수출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방위산업체들은 전투기 엔진 자석부터 드론 모터, 야간투시 장치, 미사일 유도 시스템까지 필수 부품에 필요한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뒤지고 있다.
특히 희토류 원소인 사마륨은 전투기용 고온 자석 재료로, 중국의 수출 제한 이후 통상가 대비 60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광물은 제한 이전 가격보다 최소 다섯 배 이상 가격이 치솟은 상태다.
광물 조달 지연으로 방산업체들은 납기 연기 사태를 겪고 있다. 한 드론 부품 제조업체는 중국 외 공급처를 찾는 과정에서 주문 납품을 두 달가량 연기해야 했고, 이로 인해 후속 부품 조립과 완제품 인도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미국 방산업의 중국 의존도는 총 8만여 개 부품에 이르며, 희토류뿐 아니라 게르마늄·갈륨·안티몬 등도 수급 위기에 놓였다. 일부 광물은 서방 국가에서 경제적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해 완전 대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미 국방부는 국내 공급망 강화를 위해 미주 최대 희토류 광산 운영업체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등 생산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규 공급망이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