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역 인근에 수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고덕상록 주공8단지’의 토지 보상 문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무원연금공단과의 협의에서 보상안의 윤곽을 잡고, 복합개발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상록아파트는 1984년 준공된 700가구 규모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대지면적 5만7723㎡에 달하며 5호선·9호선 연장선 고덕역과 인접한 더블 역세권 입지다. 공시지가만 5800억원, 시가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되지만, 이주가 끝난 뒤에도 보상 갈등으로 철거가 지연돼 왔다.
정부는 2022년 해당 부지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후보지로 지정했다. LH는 용적률 상향을 통해 기존 700여 가구를 1800여 가구로 확대하고, 이 중 400여 가구를 일반분양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사업에는 주거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LH는 수도권 내 동일 면적의 대체 부지를 공무원연금공단에 제공하고, 부지 가치 차액은 현금으로 보전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대체 부지 위치는 협의 중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이미 ‘고덕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 제안’ 문서를 처리했으며, 지구지정 제안을 거쳐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복합개발에는 통상 4~5년이 소요되지만, 보상과 이주가 해결된 만큼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개발로 강동구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서울 주택 공급 부족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주민들은 “입지가 뛰어난데도 오랫동안 방치돼 안타까웠다”며 조속한 개발을 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