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타고 반등한 삼성전자, ‘10만전자’ 기대감 커진다

삼성전자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9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년여 만에 8만 원 선을 돌파한 뒤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24일 종가는 8만5400원으로 한 달 새 22% 넘게 상승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는 “주식으로 대출을 갚게 됐다”, “11만전자 가자”는 글이 쏟아졌다.

주가 반등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낙관론이 힘을 보탰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가 업황 전반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투자의 핵심인 HBM은 서버와 가속기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 부품이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내년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루빈’에는 HBM4가 8개, 2027년 나올 ‘루빈 울트라’에는 HBM4E가 16개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현재 엔비디아와 공급 물량·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실적 전망도 밝다.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내놓으면서 메모리 업황 반등이 확인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9조7000억~10조 원으로 추산한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을 4분기 계약에서 최대 30%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공급 부족이 심화돼 메모리 가격 강세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8만 원대에 안착하면서 한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반도체 겨울’의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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