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부실채권 정리에도 건전성 ‘역부족’

OK저축은행이 최근 3년간 1조원대 부실채권(NPL)을 계열사에 매각하며 건전성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을 밑도는 지표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OK에프앤아이대부에 총 1조335억원 규모의 NPL을 처분했다. 매각가는 원금 대비 약 50%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 처분금액(2113억원)은 원금(3911억원)의 54.0%였다. 2023년 42.7%, 지난해 51.1%에서 해마다 매각가율이 높아졌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복수의 회계법인 감정가를 반영해 시장가에 맞춰 공정하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최근 정부의 ‘새도약기금’이 장기연체채권을 1~15% 수준으로 매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OK저축은행의 매각가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계열사를 통한 대규모 정리에도 불구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이 여전히 9%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11.99%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상반기 9.87%로 낮아졌지만, 업계 평균(9.49%)보다 높다.
연도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9년 6.26%, 2020년 7.09%, 2021년 7.16%, 2022년 7.95%, 2023년 7.56%, 2024년 9.91%, 올해 상반기 9.87%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부족으로 2년 연속 NPL 매각 손실을 냈던 OK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들어 631억원의 처분이익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상·매각에도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다”며 “계열사 매각 과정에서 채권 손실 발생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OK저축은행은 NPL의 70~80%를 계열사 OK에프앤아이대부에 매각하는 구조를 유지해 왔다.
대출원금 기준으로 2023년 8335억원 중 88.9%, 2024년 7910억원 중 79.2%, 올해 상반기 3911억원 중 68.1%를 계열사에 넘겼다.
의존도는 낮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70% 수준이다.

NPL을 인수한 OK에프앤아이대부는 부실채권 매입 확대에도 지난해 2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3년 순이익 19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고, 연결 기준 순손익도 188억원에서 –217억원으로 악화됐다.
이 회사는 OK저축은행 외에도 OK캐피탈(2025억원), OK넥스트(4042억원)의 부실채권을 함께 인수해 2023년 이후 총 1조6402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한편 OK에프앤아이대부의 지분 100%를 보유한 J&K캐피탈은 일본 나고야에 등록된 페이퍼컴퍼니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전액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J&K캐피탈은 1999년 재일교포 컨소시엄으로 OK금융그룹의 전신인 A&O그룹을 인수한 법인으로, 현재 OK금융그룹은 ‘최윤 회장→J&K캐피탈→OK넥스트→OK홀딩스대부→OK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댓글 남기기

요코하마 한국기업인연합회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