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가 400만명을 넘어선 반면,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20대 청년은 4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양적 지표는 개선됐지만, 고령층 중심의 편중과 청년 고용 부진이 동시에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고용동향 특징과 2026년 고용 전망’에 따르면 2025년 11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6000명 증가한 2882만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은 63.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취업자 증가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주도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687만7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대 취업자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65세 이상 취업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등에 의존한 고용 팽창이 전체 지표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시근로자는 전년 대비 34만2000명 늘었지만, 고용보험 가입자는 17만3000명 증가에 그쳤다. 고용보험 미적용 연령대인 70세 이상 상시근로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청년층 고용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2024년 5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세다. 20대 후반에서는 인구 감소 폭을 웃도는 취업자 감소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20대는 40만9000명으로, 전년(38만9000명)보다 늘었다. 이들 상당수는 일자리 부족이나 전공 불일치 등을 이유로 노동시장 진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고용 구조의 취약성은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6년 취업자 증가 폭은 약 16만2000명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률이 소폭 상승하더라도 인구 감소로 양적 확대의 한계가 분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고용정보원은 생산가능인구가 전년 대비 0.4% 늘겠지만 증가분의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20대 청년층과 40대·50대 핵심 노동연령층의 인구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