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대 경고, 중소기업 부담 가중
2025년 새해가 시작되었으나 원/달러 환율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융 및 실물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해 연말 1319.3원이던 환율은 정치적 불안과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급격히 치솟아 12월 31일에는 1472.5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환율이 1500원대에 이를 가능성을 경고하며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기업의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정치 리스크와 글로벌 달러 강세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미국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올해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지 못할 경우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화는 아시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초 대비 13%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국내 정치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환율 상승세를 가속화했다.
수입물가 상승과 무역적자 확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특히 일본으로부터의 소재·부품·장비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원/엔 환율 상승으로 추가적인 부담을 안게 되었다. 한편, 중국 시장의 위안화 약세 역시 한국 무역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의 지원책
은행권은 중소 수출입기업의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 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외화대출 만기 연장과 특별 상환 유예 제도를 시행 중이며, 우리은행은 최대 5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대 20억 원 규모의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한다. 또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경영 컨설팅과 여신 심사 간소화를 통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기업들이 거래은행과 긴밀히 상담하여 필요한 금융지원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이러한 지원이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