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세계화, 지금이 적기… 일본의 200배 수출량 넘어서야

27일 서울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한우산업 혁신 심포지엄’에서 한우의 세계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농협축산경제, 매일경제, 한국벤처농업대학이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축산업 전문가와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현민 맛디아농장 대표는 “일본의 소고기 해외 수출량은 8600톤으로, 한국(40.8톤)의 200배에 달한다”며 “K푸드를 대표하는 한우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일본이 내수 부진을 예측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고기 수출을 확대했다고 분석하며, 한우도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한우 수출이 부진한 이유로 질병 요인, 사육 두수 감축, 수출 특화 시설 부족 등이 거론되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미국 언론이 한우를 ‘지구상 최고의 쇠고기’로 평가했음에도 우리는 제대로 된 수출 전략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식 직화구이의 장점을 살려 ‘그릴 마스터’ 육성 등 외식 산업과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우 컨설턴트 박웅렬 코니아 대표는 일본 와규 전문가의 노하우를 소개하며, 고베규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한 사례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효고현에서는 경매 가격이 오르는 반면, 다른 지역의 송아지 가격은 하락했다”며 “우수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안병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생산, 유통, 생산비 절감, 경축순환, 디지털 혁신 등 5대 한우산업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량 암소 선발과 관리를 강화해 번식 기반을 확립하고, 축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우 혁신 방안도 제안됐다. 김상준 행복하누 대표는 “한우 AI 대회를 개최해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마케팅과 품질 혁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 한우산업도 내수 시장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세계화를 목표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는 점이 강조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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